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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테라피] 나를 위한 인테리어

출처 - Bloglovin'




특정 공간에 들어설 때, 우리는 마치 마른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몸은 단지 지극히 제한된 공간에서 움직일지 모르지만, 눈은 공간 전체를 훑어보며 천장, 구석, 그리고 발밑의 바닥까지 모든 부분을 인식한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만지고 느끼는 것까지 모두 우리 안으로 들어와 영향을 끼친다. 그 결과 공간은 우리에게 불편하고 집중할 수 없는 느낌을 줄 수도 있고, 편안하고 환대를 받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또 우리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고 우리를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 더불어 그곳에 들어온 사람을 위축시키거나 당당하게 만들 수도 있다. 실내 공간이란 이렇듯 강력한 힘이 있다.

- 맥스웰 길링험 라이언, 『아파트 테라피』 중에서


어떤 특정 공간에 들어섰을 때, 우리는 눈 앞에 보여지는 그 공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 공간은 알게 모르게 우리의 감정과 기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건이 정돈되지 않은 채 가득히 쌓여있는 한 공간에 들어섰다고 생각해보자. 그 공간에서 오래도록 편하게 머물 수 있을까? 대답은 대부분 NO일 것이다. 반대로 깔끔하고 색의 배합과 물건의 배치가 잘 되어있는 공간에 들어섰다고 생각해보자. 그 공간에서 오래도록 편하게 머물 수 있을까? 대답은 대부분 YES일 것이다. 이렇듯 공간은 우리에게 불편한 느낌을 줄 수도 있으며,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최근에 나는 내 주변에 있는 3명의 성향이 다른 지인들을 통해서 집이라는 공간의 기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A는 집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집이 지저분한 것도 아니고 집에 소품이 별로 없기때문에 깔끔하지만 휑한 느낌이 드는 집이다. 그 집에 들어섰을 때, 나의 마음은 편안하진 않았던 것 같다. 넓고 깔끔해서 좋지만 집이 너무 휑해서 그런지 오래 머물고 싶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B는 집을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소품의 배치도 잘 해놓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집에 들어섰을 때, 나의 마음은 너무도 안락하고 편안하였다. 이 집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으며, 마음이 편안하니 기분도 너무 좋아졌다.

C는 집을 꾸미는 것을 좋아하지만 물건이 너무 많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어느 정도 있지만 많은 물건들로 이곳저곳에 물건이 쌓여있다. 그 집에 들어섰을 때, 나의 마음은 안절부절 못하고 불편하였다. 스트레스를 증폭시키는 기분이었다. 빨리 이 곳을 나가고 싶었다.


지인들의 집을 통해 집의 순기능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집의 순기능은 사람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데 있다. 또한 밖에서 회사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태에서 집에 왔는데, 집이 나를 편안하게 하지 못하고 쉼을 주지 못하면 나는 어디서 쉼을 얻어야할까?

그렇기 때문에 인테리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닌 나를 위한 인테리어말이다. 내가 편안하고 쉴 수 있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인테리어.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신에게 맞는 인테리어로 집을 통해 편안한 쉼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로 앞으로 최대한 꾸준히 인테리어에 관련한 글을 연재해보려고한다. 얼마나 자주 연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맞는 인테리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싶다.

집이 너무 편하고 아늑하여 모두가 집순이, 집돌이가 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