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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

2017) 글쓰기_소소하게, 독서중독 (김우태)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일주일에 1권을 정해서 읽기도 하였지만 지켜지지 않을 때도 있어서 1년에 대략 35~40권의 책을 읽었다.

그런데 문제는 책을 열심히 읽기만하였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는 것이다. 그 문제의 핵심을 알기위해 독서에 관한 책을 찾아서 읽게되었다. 그 중에서 이 책은 작가의 생각이 나와 너무 잘 맞아 읽는 내내 재미있었고 생각을 많이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이 책은 독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해준다. 저자는 얼마나 독서에 대해 할말이 많으면 이렇게 책까지 내게 되었을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다보면 내용이 조금씩 겹치긴하지만 저자의 글투라던지 생각하는 것이 나와 너무나도 잘맞아 더욱 재미있게 읽혔던 책이다. 그리고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책이었기에 좋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퇴근 후 우리가 텔레비전을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이도 텔레비전을 보게 되었다. 아이가 부모를 무작정 따라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 한번은, 우리가 텔레비전을 틀지도 않았는데 아이가 텔레비전을 켜달라고 졸랐다. 퇴근 후 집에 들어왔을 떄 아이가 텔레비전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싫었는지 나는 당장 텔레비전을 없애자고 아내에게 말했다.

-> 나도 어렸을 적에 책을 하나도 보지않았다. 다들 한번씩은 꼭 보는 위인전도 읽지 않았다.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너무 싫었다. 이 책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부모님도 내 앞에서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신 적이 없었다. 그런데 아이에게 계속 "책 좀 읽어라" 하고 말하면 아이가 책을 볼 수 있을까? 그 말에 완전히 동감한다. 그렇기때문에 나도 나중에 2세를 위하여 신혼집에 TV를 과감히 없앨 예정이다. TV가 없다면 집안이 너무 조용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있는데 티비대신에 음악을 틀으면 그만이다. 나는 은근히 클래식도 좋아한다. 클래식과 책은 얼마나 환상적인 궁합인지모른다. 생각만해도 신이난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길 원한다. 행복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 로또 1등에 당첨되면 행복해지려나? 부모가 유산을 많이 물려주면?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승승장구하면 행복하려나?

이런 물질적인 것에는 일시적인 행복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급격하게 행복감이 떨어진다. 외부에서 행복을 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에서 행복을 찾게 되면 궁극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지속적인 행복감이다. 도망가지도 않고, 누가 훔쳐갈 수도 없다.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나만 몰래 꺼내볼 수 있다. '나를 아는 것' 이게 바로 궁극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조건이다. 나를 알게 되면 노상 행복할 수 있다.

나는 꿈을 꾼다. 하루 종일 책만 볼 수 있는 시간을 내게 허락해달라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런 시간을 원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마음도 있다. 하루 종일 책 보라고 툭 던져주면 하루 종일 책만 볼 수 있을 것 같은가? 절대 그렇지 않다. 반드시 헛짓거리를 하게 된다.

틈새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달라진다. 틈만 나면 책 읽는 사람과 틈만 나면 스마트폰질 하는 사람의 10년 후를 비교해보자. 됐다, 더 말해 무엇하리.


-> 나도 약속이 없는 토요일, 하루 종일 책만보고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 상황이되자 하루종일 책을 읽는다는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닫게되었다. 앉아서 읽으면 허리아프고 엉덩이 아프고 목도아프고, 누워서보면 눈도아프도 졸리고한다. 집중이 잘 안되면 책도 분야별로 바꿔읽어보고 해봐도 집중력이 이미 떨어져 눈에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는다. 차라리 퇴근길 20분 잠깐, 쪽 시간을 내서 잠깐 읽는 책이 더 재밌고 꿀 맛 같다. 그래서 나는 출근할 때 가방에 책을 꼭 넣고다닌다. 그리고 출퇴근길에 지하철 자리가 조금 여유가 있을 때 책을 꺼내들고 읽는다. 그 때 읽는 책이 그렇게 집중이 잘 되고 재미있을 수가 없다. 대학생 시절, 환승없이 40여분 동안 지하철을 타고 등하교를 하였는데 책을 읽지 않았을 때는 그렇게 지루하기만 했던 시간들이 책을 읽고부터는 정말 시간이 빨리갔다. 그래서 나는 출퇴근시간이 긴 직장을 다녀도 책만 있으면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나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책 읽는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은 노력으로 그들을 다 이겨버리고 싶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놈들이 책 보는 녀석들이다. 이놈들이 제일 무섭다. 이런 놈들은 한 달 후에 만나면 일취월장해 있다. 그래서 책이 무서운거다. 그러나 책 안 보는 놈들은 만만하다. 3년 후에 봐도 수준이 고만고만하다.

읽고 쓰기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일 것이다. 문자를 읽고 해독을 한다. 그걸 가지고 뭔가를 배우고, 느낀다. 그것을 다시 문자로 풀어내는 과정을 지구상 어느 동물이 해낼 수 있겠는가.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다.

-> 나는 읽는 것은 자신있다. 그냥 보기만하면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쓰는 것은 자신이 없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재미없게 만들어버리는 재주가 있는데, 쓰는 것도 동일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책을 읽고 블로그에 남겨도보고 작가의 말투를 따라 써보기도하고 하면서 글을 몇번 써보니 조금씩 글재주가 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글도 느는 것이었다. 읽고 쓰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능력을 마음껏 활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라도 글쓰는 연습을 하다보면 나도 언젠가는 책을 한번 내 볼 수 있지않을까? 나의 책을 쓰는 것이 나의 꿈중에 하나이다. 이 책의 작가도 책을 읽으며 품었던 꿈을 이렇게 이룬 것처럼 나도 꼭 꿈을 이루고싶다.


날마다 소리내어 책 읽는 습관을 들이자. 소리내어 책 읽기는 가장 좋은 뇌 운동이다. 뇌가 건강하려면 자극 못지않게 휴식도 중요하다. 컴퓨터, 텔레비전, 휴대전화를 멀리하여 뇌를 쉬게 한다.

책을 읽으면 혼자있는 힘이 강해진다. 독서란 저자와의 1대1 농밀한 대화이다. 이런 대화의 경험을 오래 할수록 혼자 있는 힘이 강해진다. 대학시절, 혼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어떻게 혼자 저리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까, 궁금했지만 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걸 이제야 깨닫는다.

-> 나도 대학시절 혼자다니지 못하고 늘 친구들과 붙어다니려고 하였다. 혼자다니면 뭔가 아웃싸이더가 되는 것 같았고 나만 소외되어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서는 혼자 있는 힘이 강해졌다. 책이 있기때문에 혼자있다는 생각이 들지않았고, 혼자만의 시간이 더욱 소중해졌다. 친구가 약속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화가났는데, 책이 있으니 책을 읽으면서 기다리면 화가 나지않는다. 책 읽을 시간을 준 친구에게 아주 조금 고맙다는 마음이 생긴다. 책을 읽으면 마음도 넓어지나보다.


책을 다 읽고 덮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사색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책 읽는 중간중간 더 읽지 못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책이다. 진도 나가야 하는데 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거다.

그들도 처음부터 글을 잘 썼던 것은 아니다. 쓰다보니 잘 쓰게 된 것이다. 우선 책을 읽자. 그리고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옮겨보자. 그렇게 차곡차곡 블로그에 글을 올려보자. 그러다가 내 생각을 조금씩 보태보는 거다. 그냥 백지 한 장 놓고서 글을 쓰라고 하면 당황스럽다. 그러나 책을 읽고 독서노트를 작성하여 거기에 내 생각을 조금씩 써내려가는 건 어렵지 않다. 이러한 작업을 계속 할 때 글쓰는 것이 두렵지 않게되고 자신감이 붙게 된다. 비록 지금은 못 쓰더라도 언젠가는 잘 쓸 날이 오게 된다.

-> 이 구절을 보고 정말 많은 힘이 났다. 비록 지금은 못 쓰더라도 이렇게 계속 연습하다보면 언젠가는 잘 쓸 수 있는 날이 오지않을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바로 실행했다는 것부터가 이미 미래의 작가로 한 걸음 내딛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 다닐 때 세계사 시간이 그렇게 싫었다. 나는 세계사에 관심이 없었다. 아니 한국도 제대로 모르는데 무슨 세계까지? 거부감이 컸다. 그러다 졸업하고 어른이 되어서 책을 읽으며 세계사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나에게 세계사 타임은 36세였던 것이다. 내가 필요해서, 알고 싶어서 공부하게 되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역사와 비교해가면서 읽으니 흥미가 증폭되었다. 이렇듯 각자의 '타임'이 있는 것인데, 우리 교육은 너무 몰개성적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자연히 공부하게 될 것이다.

어떠한 책이고 100% 창작은 없다. 다 조금씩 어디서 따오게 되어있다. 어떤 책을 읽고 감명받았다면, 이 책을 쓴 저자가 어떤 책을 참조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참고도서 목록을 보면 그 책 또한 어떤 책을 참조했음을 알게 된다. 다시 그 책을 보게 되고, 이런 과정을 계속 거치는 게 바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다.

-> 나도 이 말에 적극 동감한다. 우리나라는 너무 주입식 교육이다. 배우고싶지 않은데 억지로 배워야하고, 그것을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등수를 매긴다. 나는 아이를 낳으면 억지로 이거해라 저거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학교도 당연히 배울 것이 많고 중요하지만 책은 학교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혹여나 나중에 아이를 낳고 마음이 바뀌려고 할 때 쯤, 이 글을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두꺼운 책들이 있다. 그냥 딱 보기만 해도 읽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는 책들이다. 하지만, 꼭 읽어야 될 책이라면 좋은 방법이 없을까? 보통 두꺼운 책들은 난해하다. 난해한 책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낭독이다. 소리내어 읽기 시작하면 내용이 머릿속으로 확들어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방법도 있다. 끊어 읽으면 된다. 독서대에 그 책을 거치시킨다. 독서대가 없으면 책상에 펴 놓는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읽는다. 하루에 1쪽도 좋고, 2쪽도 좋다.

-> 예전에 인문학에 빠져서 인문학 책을 읽겠다고 율곡이이의 '성학집요'를 사서 읽으려고 한 적이 있었다. 책이 너무 두껍고 난해하여 10쪽인가 읽다가 포기하고 지금은 책장 어딘가에 꽂혀있다. 다음에 이 책을 하루에 1쪽씩 읽는 걸 한번 시도해보아야겠다. 어려워서 많이 읽는건 힘들지만, 1쪽 읽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어려울 때는 낭독을 해봐야지! 그렇게 읽다보면 언젠가는 이 두꺼운 책을 다 읽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나를 잘 알려면 책을 읽어야한다. 이런 작업 없이 회사만 열심히 다니게 되면 나중에 공허해진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았지? 내 가족은 다 어디로 갔지? 나는 정말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왜 이렇게 외롭지? 내가 인생을 헛산 건가? 벌써 이만큼 늙어버렸는데, 뭔가 잘못 산 거 같다, 라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이런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을 돌아보는 작업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책이 좋은 점은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것도 아주 손쉽게 만날 수 있다. 단돈 만 얼마에 좋은 선생님을 초빙하는 거다. 내가 겪지 못했던 것,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책을 통해 알게된다. 목소리도 아니고, 음악도 아니고, 그림도 아니고, 동영상도 아니고 그냥 문자일 뿐인데 그 문자로 인해 내가 뭔가를 꺠닫고 느끼고 배운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신기한 일이 아닌가. 누군가 써 놓은 글을 읽고 공감하고 깨닫는 이가 생긴다는 일은 마법에 가깝다.

모든 인간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대가 되어 지배계급은 피지배계급을 다루기가 좀 버겨워졌다. 애들이 똘똘해진 것이다. 그러니까 자꾸 자신들에게 엉기게 되고, 예전 선조들은 신경도 안 쓰던 것까지 신경을 써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놈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멍청하게 만들어서 부려먹기 편할까 고심하게 된다. 그래, 올커니 텔레비전이 있지! 이들은 텔레비전을 100%이상 활용하게 된다. 엄청난 채널을 만들어 전 국민 바보만들기 캠페인을 벌인다. 책 좀 읽지 마라, 텔레비전만 봐라. 우리가 주입해주는 사상만 받아들여라. 책 읽고 똑똑해지지 마라. 그냥 우리가 부려먹을 정도로만 똑똑해져라. 그래야 내가 더 부자가 되고 더 권력을 누리게 되는 것 아닌가. 이 꼴 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독서뿐이로다.

나를 위한 시간, 나를 위한 행위, 나를 위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거 말고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해본 적이 있는지 자문해보자. 밥타령은 이제 그만두자. 내가 진짜로 해보고 싶은 것을 개발해보자. 학창시절 연극을 하고 싶었는데 여차여차 해서 꿈을 접고 그냥 밥벌이로 직장을 다닌다면 연극을 자기개발로 삼는 거다. 가수가 꿈이었는데 포기했다면 이제 그걸 자기개발로 해보자. 이런 게 진정한 자기개발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일,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는 거, 노력하는 거, 힘 써보는 거, 그런게 자기개발이다.

왜 책을 읽어야 성공할 수 있을까? 견문을 넓혀주니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한 말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어서일까? 내가 생각하기엔 그건 부차적인 것이다.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창의적이고 싶고, 창조적이고 싶다면 다소 생소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게 좋다. 익숙한 분야와 생소한 분야의 접점이 생기면, 바로 거기에서 창의력과 창조력이 나오게 된다. 그런 접점들이 많이 생기고, 농밀해지게 되면 보다 뛰어난 창의력과 창조력이 탄생되는 것이다. 책으로 놀지만 말고 성장도 해보자. 물론 노는 것도 좋은 거지만.

남이 써 놓은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반드시 자신과 비교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소설을 읽어도 그렇고, 자기계발서를 읽어도 시를 읽어도 수필을 읽어도 역사서를 읽어도 철학을 읽어도 그렇게 된다. 결국 책은 본인 스스로가 해석하는 작업이 반드시 있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 작업 없이는 사실 책을 읽을 수도 없다. 이렇듯 꾸준히 책을 읽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확신이 생기게 된다. 아! 이게 나구나. 나는 이런 인간이구나! 나는 이렇게 살아야겠구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나는 이런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책이 주는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