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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글쓰기

#14 에세이_마음아, 넌 누구니 (박상미)

 

사람은 누구에게나 상처가있다. 그 상처는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고, 살아가면서 사람들에게 알게모르게 받게 된 상처일 수도 있다. 상처가 없는사람이 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

상처는 이렇게 외부적인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상처가 없다고말하면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나에게도 상처가 있지만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느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 동생이 참 미웠다. 아마도 첫째인 나만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난 동생이 그 사랑을 나눠서 가지니 어렸을 때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정말 욕심이 많은 아이였다. 늘 먹는 것도 내가 동생보다 하나 더 먹어야하고 새로운 물건이 생기면 내가 먼저 사용하고 필요없으면 동생에게 주곤했다. 나의 이런 점들 때문에 동생도 많이 힘들고 상처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연년생 자매라서 참 많이도 싸웠다. 그리고 30대가 된 지금 아직까지도 싸우고있다.

동생은 어렸을 때 정말 착했다. 내가 욕심을 부려도 언니니까 다 양보하고 그럼에도 나를 많이 따라다녔다. 하지만 어느정도 나이가들고 머리가크면서 동생이 그동안 쌓였던 것이 폭발했는지 이제는 참지않고 나에게 모두 쏟아내기 시작하였다. 짜증내고 화내고 막말하고, 그럼 나도 지지않고 같이 싸우고하는 것이 반복되었다.

이렇게 계속 지속되다보니 어느 순간 서로에게 준 상처는 아물지않고 계속 곪아가고 있었던 것 같다.

동생은 어렸을 때 받은 상처가 올라오고 나는 동생의 상처로 인한 말로인해서 상처받고 이렇게 계속 악순환이 되어갔다. 이 상처의 연결고리를 깨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

과연 동생과 나는 상처의 연결고리를 끊고 서로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 같이 영화 <굿 윌 헌팅>을 볼 때도 엄마는 숀 교수가 부부란 어떤 관계인지 말하는 그 장면에 깊이 동감하며 거듭 되감기해서 보여달라고 했어요.

"내 아내는 긴장하면 방귀를 뀌곤 했어. 여러가지 버릇이 많았지만, 자면서까지 방귀를 뀌곤 했어. 어느 날 밤에는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자던 개까지 깼어. 갑자기 아내가 벌떡 일어나서 '당신이 뀌었어?' 그러길래 당황해서 '응'하고 말았다니까...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나 지났는데, 그런 기억만 생생해. 멋진 추억이지. 그런 사소한 일들이 말이야. 제일 그리운 것도 그런 것들이야. 나만이 알고 있는 아내의 그런 사소한 버릇들... 그게 바로 내 아내니까. 아내도 내 작은 버릇들을 다 알고 있었지. 남들은 그걸 단점으로 보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야. 인간은 불완전한 서로의 세계로 서로를 끌어들이니까."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이나 감동적인 선물을 받은 기억이 더 소중할 것 같은데, 둘만 아는 사소한 기억들이 더 소중한 것이라고 동양의 할머니와 서양의 아저씨가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 기억이란 참 신기하다. 무엇인가를 선물받고 특별한 날 이벤트 받은 것을 많이 기억할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사람은 사소한 기억들을 더욱 오래 간직한다. 나도 결혼을 하고 깨달았다. 매일 무언가 이벤트가 있어야지 행복할 것 같았지만 막상 살아보니 그냥 함께 있는 그 순간들 그 사소한 순간들이 더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 현재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고 투덜대지말자. 그냥 소중한 사람이 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이 순간을 즐겨야겠다.

 

 


 

<목차>

 

여는 글

토닥토닥 상담실, 들어가기 전에_마음근육 튼튼한 내가 되려면

 

관계 ; 적당히 거리 두는 게 잘 지내는 거에요

- 내가 '한 수 위'라는 걸 보여주세요

- 험담에는 유쾌하게 복수하세요

- 소문을 즐기는 자의 비밀을 알려줄게요

- 피하고 싶은 사람의 유형별 대처법을 기억하세요

- 싸움을 피하기 힘들 때 '6초 호흡'을 하세요

- 지혜롭게 거절하는 게 관계를 살리는 거에요

- 나를 지키는 '거절의 용기'가 필요해요

- 거절하는 자세에서 품격이 드러나요

- 남 탓만 하다 보면 과거를 살게 돼요

- 잘 지내고 싶다면 먼저 웃는 용기를 내세요

- 다음 문을 여는 연습_어떤 사람과 가까이 지내야 하나요?

 

생각과 감정 ; 나를 지키고, 나를 키우는 이기적 마음 사용법

- 당신을 힘들게 하는 소시오패스로부터 내 마음을 지키세요

- 분노하며 원한을 품는 건, 나를 죽이는 거에요

- 사람들은 왜 화를 낼까요?

- 내 감정에 단어를 붙여주세요

- 참지 말고 슬기롭게 화를 내세요

- 의사소통보다 감정소통이 먼저에요

- 사고 습관이 현재를 만들어요

- 생각과 감정에도 훈련이 필요해요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네요

- 행복을 창조하는 기억세포를 만들 수 있어요

- 다음 문을 여는 연습_단순하게 생각해 바보야! 키스의 법칙을 아세요?

 

사랑과 이별 ; 아파도 힘들어도 평생을 앓게 되는

- 해석이 필요한 여자의 언어를 이해하세요

- 사랑은 원래 변하는 거에요

- 이별 직후 가장 필요한 것은 나를 보호하는 거에요

- 헤어질 때는 예의를 다해야해요

- 누구도 다치지 않는 싸움의 기술이 필요해요

- 결혼을 안 하면 후회할까요?

- 다음 문을 여는 연습_나를 버린 옛 연인에게 연락이 왔나요?

 

상처 ; 치유의 시작, 가슴속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만나세요

- 당신이 늘 상처받는 진짜 이유를 기억하세요

- 부모의 인생에 내 인생을 겹치지 마세요

- 상처의 뿌리, 초감정을 돌아봐 주세요

- 내 상처를 자식에게 대물림하지 마세요

- 가슴속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만나세요

- 아픔을 말하기 힘들 땐 글로 써보세요

- 글에는 인생을 살리는 힘이 있어요

- 다음 문을 여는 연습_상처와 이별해야 '오늘'의 문을 열 수 있어요

 

치유 ; 실컷 울어야 웃을 수 있어요

- 저도 자살을 시도해본 적이 있어요

- 기억과 실제 있었던 일은 다를 수 있어요

- 혼자 우는 남자들을 안아주세요

- 남자들, 살기 위해 더 크게 울어야 해요

- 남자가 울어야 가정이 건강해져요

- 눈물은 죽어가는 몸을 살려요

- 위로는 말이 아닌 체온으로 해주세요

- 다음 문을 여는 연습_과거라는 전생을 잊고 오늘을 살아야 해요

 

나 ; 나의 가장 멋진 친구

-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서 괴로운 나에게

- 인정받지 못하면 어떡하나, 두려운 나에게

- 나도 모르게 잘난 척하게 되는 나에게

- 어떻게 나이 들어야 하나 고민하는 나에게

- '꼰대'로 늙고 싶지 않은 나에게

- 다음 문을 여는 연습_당신, 알수록 참 괜찮은 사람이에요

 

삶 ; 참 잘했어요, 내 인생

- 힘과 자신감은 내 안에 있어요

- 작은 목표를 자주 세우고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세요

- 실천만이 실력이 되고 평생 습관이 돼요

- 나만의 비밀을 만드는 여행을 떠나세요

- 내가 먼저 이런 사람이 되겠어요

- 다음 문을 여는 연습_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 달라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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